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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당 최남선 선생이 신문화와 새로운 지식을 보급하고, 애국심을 길러 일제 침략에 대항하도록 하기 위해 1906년 11월 1일 우리나라 최초의 잡지인 ‘소년지’를 창간한지 107년이 지났다. 이후 광복의 감격과 남북분단의 소용돌이, 그리고 한국전쟁과 근대화 과정에서 우리 잡지는 경제, 농업, 의학, 건축, 산업 등 다양한 분야 전문 지식과 심층 정보로 국민들의 정보 수요를 충족시켜 주는 안내자 역할을 꾸준히 수행해왔다. 신문이나 방송과 달리 잡지는 시의성과 함께 전문성과 심층성을 가진 매체로, 나날이 높아져가는 국민들의 다양한 지식 욕구를 빠르면서도 알차게 충족시켜 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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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시대 변화와 흐름에 맞춘 다양한 기능이 혁신을 통해 언론문화 창달에도 기여했으며, 문화콘텐츠 산업시대에 국민에게 풍요로운 문화생활과 창조적 지식을 공급하면서 우리 사회발전의 중요한 축으로서 역할을 수행해왔다. 이런 소중한 역할과 기능에도 잡지는 시대를 거듭하면서 조금씩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한국언론재단의 ‘2015 잡지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잡지 등 정기간행물산업의 매출액은 2012년부터 감소하기 시작해 2014년에는 2년 전에 비해 약 26.2%(4,871억 원) 줄어든 1조 375억 원을 기록했다. 발행 부수 역시 계속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잡지 역시 디지털 미디어환경 변화라는 새로운 도전과 과제를 안고 있다.
이를 극복하고 잡지가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기 위해서는 보다 가치 있는 정보를 많이 담은 고품격 콘텐츠가 돼야 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등장하는 무수한 미디어와의 결합을 통해 국내외 독자들과 소통하고, 삶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는 매체가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우리의 우수한 한류 콘텐츠 잡지에 대한 해외의 수요가 날로 커지고 있다. 한류 매거진의 확산을 통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세계적인 잡지들과 경쟁할 수 있도록 우리 잡지의 콘텐츠 질을 높여 나가야 한다. 이를 통해 잡지가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 국내 청년실업 해소에도 일정부분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잡지의 새로운 도약과 부활을 위해 그동안 정부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2008년에는 ‘정기간행물법’을 제정해 잡지 등 정기간행물 산업의 진흥을 위한 법률적 근거를 마련했고, 2012년에는 ‘제1차 정기간행물진흥 5개년 계획’을 수립했으며, 얼마 전에는 현장 목소리를 반영한 ‘제2차 정기간행물 진흥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2차 5개년 계획의 주요 골자는 2021년까지 2000여 명이 넘는 정기간행물 전문 인력 양성과 유통구조 개선, 콘텐츠 제작의 디지털 플랫폼 구축 등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해 잡지의 역동적 혁신을 지원하는 것이다. 아무리 디지털시대라고 하지만 종이매체는 여전히 그 자체로 가치가 살아있다. 하지만 시대를 외면한 채 아무런 노력도 않는다면 한낱 낡은 ‘추억’이나 ‘유물’이 되고 말지도 모를 일이다.
디지털시대에 맞게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 산업경쟁력을 키워나가야 한다.
여기에 민관이 따로 있을 수 없다. 4차 산업혁명시대라는 새로운 환경에 대비해 잡지가 국민들의 풍요로운 문화생활에 기여하고, 우리의 우수한 콘텐츠 경쟁력을 이끌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우리 문화산업의 중요한 축인 잡지계가 지금의 도전과 위기를 극복하고, 힘과 열정을 모아 대한민국이 선진 문화국가로 나아갈 수 있도록 멋지게 비상하기를 기대해 본다. 저력과 열정을 가지고 한 세기 넘는 역사와 변화의 물결을 헤치고 오늘날까지 그 전통을 이어온 우리 잡지가 아닌가.
글/송수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직무대행(제1차관)
*2017.03.08 아시아투데이 기사 발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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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09 | 